[포커스] 앤시스 코리아, 엔지니어링 시뮬레이션 전략 소개
제품 개발 전반에 가상 프로토타이핑 확대… 중소기업의 CAE 확대도 지원
CAE는 그 폭과 깊이가 꾸준히 늘면서 제품 개발 프로세스에서 중요성이 더욱 강하게 인식되고 있다. 앤시스 코리아(http://ansys.com/ko-kr)는 구조/유동/전자기/소프트웨어 등 폭 넓은 CAE 및 엔지니어링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융합(convergence)'으로 대표되는 제품 개발 환경의 변화를 이끌어 나간다는 계획을 밝혔다.
■ 정수진 편집장 sjeong@cadgraphics.co.kr
산업 전반의 CAE 강화 및 확대 위한 전략 일관성 강화
CAE 또는 엔지니어링 시뮬레이션은 특정 영역의 전문 지식을 갖춘 소수의 인력만이 사용할 수 있는 도구에서 벗어나 점차 폭 넓게 확산되고 있다. 제품의 사후 검증에 그치지 않고 설계/개발 프로세스에 다양한 인원이 참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한 개발, 시험, 생산 등 다양한 직군의 엔지니어들이 각자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더 쉽고 정확하게 시뮬레이션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 한편으로 컴퓨팅 기술이 발전하면서 제품 개발 프로세스는 더욱 빨라졌지만 시제품(프로토타입)을 만들고 테스트하는 프로세스는 크게 줄지 않았다. 앤시스는 이 부분을 혁신하는데 주목하고 있다.
지난 2월 앤시스 코리아의 지휘봉을 맡은 조용원 사장은 “앤시스 코리아는 ‘엔지니어링 시뮬레이션 솔루션’으로 엔지니어들을 돕고 있다. 제조/장치 산업 전반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산업에 걸쳐 CAE가 쓰이고 있으며, 어떤 형태의 엔지니어든 바쁜 일과 속에서 제품 개발 기간, 비용, 품질의 압력을 받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제품 개발에 대한 고민을 덜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앤시스의 역할”이라고 소개했다.
조용원 사장이 꼽는 앤시스의 강점은 일관된 기업 전략을 유지하면서 오랜 기간 기술 개발 및 투자 등의 노력을 기울여 오고 있다는 것이다. 그 결과 엔지니어링 시뮬레이션 분야에서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한 발 앞선 기술을 제공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한 차원 높은 제품 개발로 제조산업 위기 돌파
앤시스는‘ 가상 프로토타이핑(Virtual Prototyping)’을 전체 제품 개발 전략에 녹여 프로세스를 줄일 수 있게 한다. 전자와 기계 등 다양한 엔지니어링 분야를 위한 솔루션을 갖추고 있으며, 워크벤치 플랫폼을 통해 이들 제품간의 연결고리와 통합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이다.
앤시스 코리아는 해석 분야별로 포인트 솔루션을 사용하는 고객이 여전히 많지만, 엔지니어링 시뮬레이션 솔루션의 변화가 이제 시작 단계에 들어와 있다고 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엔지니어링 컨버전스’를 공학적으로 신뢰성 있게 구현할 수 있다면 완전히 다른 차원의 제품 개발 환경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앤시스 코리아의 시각이다.
앤시스는 전 세계 40개 국가, 75개 도시에 3000여 명의 인력을 갖추고 있으며, 이 가운데 3분의 1이 R&D 인력일 만큼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시뮬레이션에 집중하고 있는 독립 기업으로서 유체, 구조, 전자기장, 열, 파워 통합, 시스템,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영역을 아우르면서, 전통적인 제조/장치산업뿐 아니라 스포츠 용품, 식음료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조용원 사장은 “앤시스는 일관된 전략을 꾸준히 추진할 수 있는 탄탄한 기반을 갖추고 있으며, 현장 경험을 갖춘 우수한 인력들이 고객을 지원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실제 제품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해석하는 멀티피직스(다중물리) 분야에서 리더십을 꾸준히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앤시스 코리아는 기업의 생산성과 품질 향상을 지원하는 영역에서 자사의 강점을 확대하고, 재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데 향후 비즈니스의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다양한 구성요소가 연계되는 시스템 엔지니어링 차원에서 제품 개발 비용과 출시 기간을 줄여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도와 제조업계가 겪는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한편으로 그간 큰 비중을 두지 않았던 중소/중견기업 시장에 대한 공략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조용원 사장은“ CAE 및 시뮬레이션은 솔루션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고 전문 인력의 필요성이 높아 중소/중견기업에서 접근하기 어려운 측면이 여전하다. 앤시스는 AIM 등 솔루션과 및 클라우드를 제시해 이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솔루션의 가격 정책은 향후 시장 상황을 살펴보면서 고민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기술 혁신과 통합 환경 선보인 앤시스 R17.0
앤시스 코리아는 최근 자사 솔루션 제품군의 최신 버전인 R17.0을 발표했다. 앤시스 R17.0은 해석 속도와 생산성을 크게 높였다는 의미의 ‘10x’를 내세웠다. “이는 꾸준히 혁신 기술을 개발 및 제공하면서 독보적인 가치를 시장에 지속 제공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는 것이 앤시스 코리아 장천수 상무의 설명이다.
앤시스 R17.0 버전은 유동해석, 구조해석, 전자기장해석, 반도체 해석, 소프트웨어 등 다섯 가지 제품군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 제품군을 통틀어 각 물리현상의 상호작용을 고려하는 연성해석 및 다중물리해석을 지원하면서, 통합 모델의 시스템 해석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더욱 강화한 것이 R17.0의 핵심이다.
이번 버전에서는 ▲PCB의 열 발생 및 변형을 동시 해석하는 기능의 강화 ▲구조해석 솔버 개선으로 해석 시간 단축 ▲메시 생성 및 편집 시간의 단축 ▲CFD를 위한 GUI, 인터페이스 및 워크플로의 개선 ▲대형 모델의 해석 시간을 줄일 수 있도록 병렬 연산 지원의 향상 ▲실시간 데이터를 주고 받는 트랜지언트(transient) 해석 환경 강화 ▲시스템 해석의 생산성 향상 등 다양한 개선이 이뤄졌다. 또한 시뮬레이션 비전문가를 위한 구조/열/전기전자 해석 환경인 AIM을 제공해 ‘시뮬레이션의 대중화’를 지원한다.
최신 제조 트렌드에 대응하는 솔루션 및 기술 제공
앤시스 코리아는 국내 주력 산업 중 하나인 자동차 산업을 예로 들며 앤시스의 포괄적인 시뮬레이션 역량을 소개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최근 연비향상과 배기가스 규제에 대한 대응이 주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지금의 자동차는 제어 시스템, 첨단 운행 보조 시스템 및 자율 주행 자동차까지 다양한 전자장치가 필수로 자리잡았는데, 이들 장치의 신뢰성 확보와 함께 개발 과정에서 접근성 및 생산 용이성에 대한 고려가 중요해졌다.
앤시스의 솔루션은 자동차 산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제품 경량화를 위해 활용이 늘고 있는 복합재의 성능 평가 및 제작 공정의 최적화를 지원한다. 연비 향상과 운전 시 안정성을 만족시키기 위해 유동해석을 할 수 있고, 통합 엔진 개발 환경 및 터보 머시너리의 설계를 지원한다. 꾸준히 성장하는 전기 자동차를 위한 모터, 배터리 등의 효과적인 설계뿐만 아니라 자동차, 기차, 항공기 등 운행 프로그램의 신뢰성을 검증하는 도구도 제공한다.
최근 성장하고 있는 전기 자동차는 핵심 구동장치인 모터를 설계하는 과정에서 차량 전체 구조의 경량화와 제작비 절감, 신뢰성 및 생산성의 향상 등에 관심을 기울이게 된다. 내연 기관과 비교해 전기 모터는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로 가속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더 빠르지만, 전시 신호 오류에 따른 모터의 미작동이 크리티컬하고, 모터 구동 시에 생기는 열이 모터 효율을 떨어뜨리는 등의 문제도 안고 있다.
장천수 상무는 “앤시스는 모터에서 발생하는 열을 해석하고 이것이 성능에 미치는 영향까지 연성해석할 수 있다. EMC(전자파 적합성), EMI(전자파 장애), EMS(전자파 내성) 등 다양한 전자파 관련 평가를 할 수 있으며, 분자 단위에서 박판, 완성 제품까지 다양한 레벨의 해석이 가능한 포괄적인 제품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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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6-03-31